|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최원준이 프로야구 선수들이 참가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이벤트대회에서 ‘최다킬’을 기록하며 LoL 실력을 뽐냈다. 특히, 최원준은 발군의 실력으로 이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V.SPACE에서 열린 연말 스페셜 매치 ‘LoL: 협곡의 선수들(KBA aka. 한국 야구 안 할 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무관중 생중계 경기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전 LoL 프로 선수와 프로야구 현역 선수 등이 4개 팀을 이뤄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펼쳤다. 최종 우승은 기아 최원준이 대회 최다킬을 기록하며 활약한 ‘꽃보다 플잔디’가 차지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라이엇 게임즈의 K/DA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연과 미연이 속한 K팝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대회는 ‘이벤트 매치’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명승부가 펼쳐졌다.
1경기에선 ‘플레임’ 이호종을 중심으로 한 ‘꽃보다 플잔디’가 40분가량 이어진 접전 끝에 ‘갱맘’ 이창석의 ‘갱직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2경기에선 ‘고릴라’ 강범현의 ‘미스터고’가 ‘울프’ 이재완의 ‘남탓게이밍’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미스터고’에선 ‘남탓게이밍’의 초반 기세를 뒤엎고 승리에 기여한 최원태(키움)와 함덕주(두산)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대망의 결승전, ‘꽃보다 플잔디’는 에이스 ‘플레임’ 이호종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미스터고’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 MVP는 최원준이 차지했다.
‘플레임’ 이호종은 “이벤트 대회였지만 최고의 컨디션에서 최상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며칠 간 밤새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김원중은 “평소에 즐겨하던 LoL로 프로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뜻으로 모여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꽃보다 플잔디’는 우승상금 2000만원 전액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사용할 것으로 밝혀져 연말 자선 이벤트 매치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번 스페셜 매치는 LCK와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 기간 팬들의 허전함을 채워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야구와의 이색적인 만남을 통해 대중들에게 주류 스포츠로서 눈도장을 찍은 e스포츠는 최근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되는 등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_협곡의 선수들 단체사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12/29/news/202012290100154910010607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