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모라이스 감독 \'승리를 예감(?)한 미소\'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지난 11월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 모라이스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0. 11. 8.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2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온다.

전북 현대는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4일 열리는 상하이 상강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짐을 싸 돌아와야 한다.

K리그 챔피언이 일찌감치 탈락한 것은 아쉬운 결과다. 다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전북은 이번 대회에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대표팀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원정을 다녀온 손준호와 이주용은 한국으로 복귀했고, 쿠니모토와 이승기, 이용 등 주요 선수들은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하고 있다.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진 시점에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채 어린 선수들이 빈 자리를 채웠으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모라이스 감독도 “최상의 전력이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년간 전북 사령탑으로 일하며 K리그1 2년 연속 우승, 올해 FA컵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올해를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끝나는 모라이스 감독은 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스스로는 유럽 복귀를 기대하고 있고, 전북에서의 성공으로 인해 서아시아, 중국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북과의 재계약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상하이전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게 된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5일 카타르를 떠나 입국하는데 모라이스 감독은 한국이 아닌 포르투갈로 이동한다. 국내로 들어오면 2주간의 자가격리로 인해 손발이 묶이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카타르 현지에서 마지막으로 전북 선수들과 작별하게 된다. 이겨도, 패해도 토너먼트 진출 여부와는 관계가 없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어야 한다. 5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대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상하이전에서는 반등이 필요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종전에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한 경기가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나성은과 이성윤, 이수빈, 이시헌 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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