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김원형 감독 체제로 빌드업에 나선 SK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오전 11시 코칭스태프 미팅을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SK는 조원우 퓨처스 감독과 이대진, 세리자와 유지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조 감독은 강화훈련장으로, 이대진, 세리자와 코치는 문학구장으로 각각 출근해 새 팀 적응에 나섰다. 구단측은 “문학으로 합류하는 두 코치의 보직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인선을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보직은 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다. 이미 선수단 내에서는 특정 인물을 유력후보로 점치고 있다. 해당 코치는 팀이 포스트시즌 중이라 적어도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합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투수출신이다. 롯데 수석코치, 두산 투수코치로 부임하면서 마운드 운용 능력은 검증을 마쳤다. 투수파트는 김 감독의 지휘하에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합류한 이대진 코치도 마운드 운영에 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김 감독과 이 코치의 투구 이론은 상당부분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호흡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야수쪽으로 눈을 돌리면 조력자가 필요하다. 김 감독도 “상황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공부를 해야하지만, 내가 모든 부분을 다 알지는 못한다. 야수 운용이나 작전 등은 능력있는 코치님을 모셔서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와 코치로 김 감독과 한 솥밥을 먹었던 야수출신 코치가 수석코치로 내정된 이유다.
해당 코치는 현역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대표팀에서도 리더 역할을 했고, 많은 감독들에게서 러브콜을 받을만큼 성격도 좋다. 유쾌한 입담도 갖고 있지만 냉철한 분석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전개하기도 한다. 강팀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다양하게 경험한 것도 큰 자산이다.
SK 입장에서는 최대한 함구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중인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미 감독 선임으로 한 번 풍파를 일으켰기 때문에 수석코치까지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 영입하면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다. 해당팀도 선수단이 집중해야 할 시기에 외부 이슈가 생기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코치를 굳이 익명으로 처리하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