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올림픽대표팀 엄원상. 12일 고향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차전.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 시즌 K리그1을 화려하게 수놓은 ‘엄살라’ 엄원상(21·광주FC)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 태극전사를 발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등 예상대로 유럽파를 모두 불러들인 가운데 공격진에 엄원상의 이름을 적었다.

지난해 광주에서 프로로 데뷔한 엄원상은 2년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듯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올 시즌 K리그1 23경기에서 7골2도움 활약을 펼치면서 ‘승격팀’ 광주를 창단 첫 파이널A로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주력 공격수인 그는 리그에서 활약을 앞세워 ‘벤투호’에서도 제 가치를 증명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엄원상 외에 공격진에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를 발탁했다. 엄원상은 롤모델과 같은 A대표팀 주력 공격수와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동료를 지낸 이강인과 A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엄원상은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에 합류해 정말 영광이다,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강인이에게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다른 유럽파 형들과 함께 할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엄원상 외에도 수비진의 윤종규(서울), 정태욱(대구)도 생애 첫 A대표팀에 뽑혔다.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17일 오후 10시 BSFZ아레나에서 카타르를 각각 상대한다. 벤투호가 정식 A매치를 치르는 건 지난해 12월18일 부산에서 열린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 이후 처음이다.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1월19일 아랍에리미트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격돌한 이후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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