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발제외 박병호 \'오늘은 더그아웃 달구는중\'
키움 박병호가 지난달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 경기에 선발제외된 가운데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들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직은 가속 페달을 밟을 시기가 아니다. 상위권 경쟁 중인 NC, 키움, LG 모두 부상자가 돌아오는 시기에 전력질주를 다짐하고 있다. 에이스부터 홈런왕 등 핵심선수들이 복귀를 바라보는 만큼 100%전력이 완성될 때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NC는 오는 14일 구창모의 검진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창모는 어느덧 50일이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휴식 차원으로 한 두 차례 선발을 거를 계획이었지만 팔꿈치 이상이 발견되면서 후반기 출장이 전무한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달 초 검진 결과 팔꿈치 미세골절이 발견돼 복귀일정이 한 번 더 뒤로 밀렸다. 14일 팔꿈치에 이상이 없다면 바로 불펜피칭부터 실전까지 일정이 잡힌다.

구창모는 현재 가볍게 공을 던지며 ‘OK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NC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4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구창모가 앞으로 2주 동안 복귀 과정을 밟는다고 가정하면 구창모는 10월 3, 4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이재학도 퓨처스리그에서 2연속경기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NC가 선발진 정상가동으로 다시 정상질주를 바라본다.

[포토] NC 구창모, 1회부터 피홈런으로 실점했지만...
NC 다이노스 선발 구창모가 26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있다. 2020.07.2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키움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도 이달 말 손부상에서 돌아올 계획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20일 전후로 부상자들이 대부분 복귀한다. 병호까지 부상자가 모두 합류할 때 욕심을 내보겠다”며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전력투구를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이승호를 시작으로 불펜 필승조 안우진과 오주원, 그리고 선발투수 최원태까지 나란히 합류할 계획이다. 후반기 최악의 부상악령과 마주했지만 박병호가 돌아오는 9월말에는 비로소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LG는 이번주 채은성의 복귀로 마침내 외야진을 풀가동한다. 개막을 나흘 앞두고 이형종이 손등 골절로 이탈하면서 LG는 좀처럼 베스트 9을 내세우지 못했다. 이형종이 돌아오자 이천웅이 사구로 이탈했고 채은성과 김민성이 두 번째 부상을 당하는 등 늘 최소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채은성이 돌아온 후에는 주전 3루수 김민성도 복귀에 시동을 건다. LG 류중일 감독은 “추석 주간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며 9월말부터가 페넌트레이스 클라이맥스라고 강조했다. LG는 추석 주간에 롯데와 3연전, KT와 3일 동안 더블헤더 포함 4경기를 치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상위권 3팀 외에 두산과 KT도 승패마진 플러스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 5팀 모두에게 정상등극의 문이 열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승행진 한 번이면 상위권 판도는 요동친다. 모두가 진검승부에 임하면서 마지막에 웃는 자가 결정될 것이다. 2019년 두산, 2017년 KIA처럼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도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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