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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KIA의 최대 강점인 ‘철벽 불펜’이 살아나려면 박준표(28)의 복귀가 시급하다. 필승조 한 축을 맡았던 문경찬(28)까지 NC로 트레이드된 상황에, 핵심 전력이던 잠수함을 잃었다. 급한 대로 이준영(28)을 불러들여 빈틈을 메우고는 있지만, 쓰임새에서 차이가 크다. 믿을맨으로 기대를 모았던 홍상삼(30)은 최근 들쑥날쑥한 투구를 하고 있다.
KIA는 치열한 5강 경쟁 중이다. 지난 18일 현재 82경기 44승(38패)로 5위에 머물러있지만 6위 KT, 7위 롯데와 각각 0.5경기,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안정적으로 가을 무대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선 불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도 불펜 안정감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꼈다. 9회 말까지 5-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필승조 난조로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마무리 전상현이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승부 끝에 정해영이 김현수에 끝내기 솔로포를 맞아 무릎을 꿇었다. 19일 잠실 LG전을 앞둔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가 원하던 방향으로 거의 끝까지 갔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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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초 약지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준표는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31경기 4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하며 필승조 중심을 잡아왔다. 다행히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고 있고, 최근 다시 실전 훈련도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우리도 빨리 와주길 바라고 있다. 굉장히 큰 역할을 맡고있는 자원”이라며 “깁스를 풀고 캐치볼을 시작했다. 아무 문제 없이 훈련에 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표가 돌아오고 팀이 안정을 찾으면 순위 싸움에서도 다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일희일비하는 대신 ‘멀리 보는 야구’를 택했다. 그는 “매일 항상 하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어제(18일)처럼 후반부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간다면 승리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 태도, 자세 전부 좋다. 남은 중요한 경기들도 똑같이 준비하겠다”며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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