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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물류 전쟁에서 제주도가 새 전장으로 확대된다. 쿠팡이 지난 2월 제주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이베이코리아도 ‘스마일배송’을 8월부터 제주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제 제주도에서 스마일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하루만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9일 자사 전담배송 ‘스마일배송’이 지난 1일부터 제주도까지 익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스마일배송은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 옥션 고객들에 신속한 합배송(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 박스에 담는 것)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보인 서비스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제주도에서 스마일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2~3일 후에 도착했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제주도에 전담 스마일배송 차량과 배송 기사 인프라를 구축해 익일 도착 환경을 조성했다. 스마일배송 입점 판매자는 인구 70만 명에 육박하는 제주도 판로를 확대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스마일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로 제주도민들은 생활용품, 기저귀 등 급히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주문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스마일배송이 취급 카테고리를 생필품, 가공식품류에서 소형·대형 가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용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서지역 특성상 배송비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베이코리아는 추가되는 배송비를 2000원으로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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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배송에 앞서 제주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은 현재 100여 명의 쿠팡맨을 활용해 제주시 전역에 배송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제주시 주문 건의 70% 이상이 주문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지금은 제주시로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제주도민들에게는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 시작이 한동안 화제가 됐을 정도였다. 특히 섬 특성상 육지보다 물가가 비싼 편인데 쿠팡을 통해 주문하면 오프라인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기도에서 살다가 올해 6월 제주도로 이사 간 박 모씨(40·여)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실시한 뒤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쿠팡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과일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 쿠팡에서 구입하면 과일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꽤 저렴하다. 신선식품도 쿠팡으로 종종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에 살 때는 택배를 주문하면 다음 날 받는 것이 당연시됐는데 제주도에 와서는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했다. 그러나 로켓배송 덕분에 생필품을 주문 다음 날 받을 수 있게 돼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증가하고 있는 제주도 여행객에게도 무척 유용하다. 가령 수영복, 구명조끼 같은 물놀이용품을 구매하고 배송지를 현지 숙소로 지정한 후 출발하면 여행 시 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요즘 같은 휴가철에 상당히 유용하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까지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제주도의 ‘익일 배송’은 빠르게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송승환 스마일배송사업실장은 “제주권에서도 서울·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스마일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일배송이 구매·판매 고객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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