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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로봇심판 데뷔전이 집중호우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오는 4일 LG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LG와 한화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로봇심판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이천LG챔피언스파크와 마산구장 두 곳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인 로봇심판을 구축한 KBO는 오는 10월 7일까지 시범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KBO는 3일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로봇심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미 마산구장과 LG 이천챔피언스파크에 로봇심판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시행된 로봇심판 시스템과 흡사하다. 총 3대의 카메라가 사전 측정된 마운드, 홈플레이트, 베이스 등 고정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토대로 경기에서의 모든 투구를 실시간 트래킹한다. 그리고 각 타자별로 설정된 스트라이크 존 통과시 해당 투구의 위치를 측정해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한다. 이처럼 측정된 각 투구별 판정 결과는 로봇심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로봇심판 경기에 배정된 주심은 음성 수신 결과에 따라 수신호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다. 볼·스트라이크 판정 이외 모든 심판 판정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다. KBO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로봇심판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과 시행착오를 통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신속성과 함께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 및 현장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로봇심판 도입 여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보다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 4일로 예정된 이천 로봇심판 데뷔전은 성사되지 못할 전망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3일 “현재 이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정상적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 그래도 이천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이번 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현재 2군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일도 비예보가 있는 가운데 로봇심판 데뷔전도 6일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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