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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사슴눈’으로 대한민국 트롯계를 휩쓸은 장민호와 2000년 대 초 ‘초록 매실 왕자’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성모의 과거 인연이 공개됐다.
22일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에서 ‘트롯맨 F4’가 자연으로 떠나 직접 만든 보양식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게스트로 출연한 조성모는 가요계 대선배이지만 직접 장어를 트롯맨들의 입에 넣어주며 먼저 다가갔고, 금새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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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중 MC 붐이 조성모에게 장민호와 친분 관계를 물었다.
조성모는 “민호 씨가 ‘미스터트롯’에 나왔을 때… ‘저 사람이랑 내가 친했는데?’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냥 아는 게 아니라 민호 씨가 오디션 방송에 나왔었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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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장민호가 2012년 KBS 예능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했을 때 조성모가 심사위원이었던 것.
당시 가수 렌과 함께 ‘렌미노’라는 발라드 그룹으로 출사표를 던져 최종 우승까지 했던 장민호를 보면서 조성모는 “우승도 했기 때문에 연예계에서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방송 이후에 소식이 전혀 없어서 의아했다. 분명히 잘했는데… 내가 잘못 판단한 거였나 싶을 정도로 속이 상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성모는 “시간이 흘러 장민호라는 사람이 트로트 가수로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라며 “될 사람은 되나 보다 싶었다”라며 기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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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듣고 있던 장민호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연락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후 잘 될 줄 알았는데, 또 제자리더라. 그러면서 조금씩 관계가 멀어졌던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에게 가수 영탁이 다가왔고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77년 생 동갑내기인 장민호와 조성모는 전화번호를 교환하며 인연을 이어가자며 서로를 격려해, 훈훈한 분위기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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