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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주비빔빙수. 제공| 디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6월부터 한낮의 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카페나 호텔업계에선 여름 시즌마다 출시하던 빙수 메뉴를 예년보다 빨리 출시해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수 시장 규모는 4000억원대로 2018년 3000억원대 규모에서 1000억원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빙수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디저트카페 설빙의 5월 배달 빙수 매출은 전월 대비 약 50%, 전년 동기 대비 120% 상승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빙수 매출은 올해 이른 무더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수박빙수를 비롯한 빙수 판매량은 올 들어 167% 상승했다. 1인 빙수 역시 20% 신장했다.

최근에는 일반 외식업체에서도 여름 시즌을 맞아 빙수를 출시하는 사례가 늘어 빙수는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고 있는 주점 프랜차이즈 ‘미술관’에서는 여름 시즌을 맞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 가운데 특별한 빙수도 함께 출시했다. 미술관이 선보인 빙수는 ‘전주비빔빙수’로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등 달콤한 과일을 활용해 비빔밥을 형상화했다. 빙수 외에도 ‘로투스 쿠키 아이스크림’. ‘오레오 쿠키 아이스크림’ 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준비해 여름 시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에서도 여름철을 맞아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신메뉴 프리미엄 빙수 3종을 출시했다. 베키아에누보에서 선보인 빙수는 생망고를 사용해 더 부드럽고 풍부한 과즙을 느낄 수 있는 ‘망고빙수’와 깊은 풍미의 제주산 유기농 말차와 부드러운 생크림, 단팥이 조화를 이룬 ‘제주말차빙수’, 눈꽃처럼 곱게 간 얼음 위에 국내산 단팥을 듬뿍 올리고 쫄깃한 떡을 곁들인 ‘클래식빙수’ 등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 역시 여름철 보양에 제격인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빙수 메뉴도 추가했다. 계절밥상이 선보인 애플망고빙수는 아이스크림과 얼음으로 빙수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어 식사 후 디저트로 제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카페나 호텔 등에 국한돼 판매되던 빙수가 올해는 보다 다양한 업종에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벌써부터 30도를 넘는 더위가 찾아온데다 올 여름 유난히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시원한 메뉴인 빙수로 고객들의 발길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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