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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5년만에 5연패, 이 정도면 ‘삼재(三災)’가 껴도 단단히 꼈다.

서울은 악재와 불운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지난달 31일 성남전부터 5연패 부진의 수렁에 빠진 서울은 연패 기간 동안 1골 14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문제다. 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않다. 울산전에도 포백을 시도해 측면 공격이 강한 울산의 날선 창을 무디게 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주세종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또 다시 무릎 꿇었다.

서울의 얽힌 실타래는 이상하리 만큼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서울은 지난 1월 28일 케다(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스포츠 일정이 중단되면서 올 시즌 계획이 뒤틀어졌다. 게다가 수장 최 감독도 그 사이 갑작스럽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잠시 팀을 비우기도 했다. 복합적인 악재 속에 지난달 10일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문제는 선수들에게도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부진 탈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비진의 주축 오스마르는 부진의 시작점인 성남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가 빠진 뒤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수비수 황현수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0-6으로 대패한 대구전에는 2개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많이 흔들렸다. 상주전에는 오랜만에 나온 골키퍼 양한빈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고요한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좀처럼 풀지 않는 서울은 울산전에서도 박주영과 고요한이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을 겪었다. 여기에 주세종의 카드 관리 실패로 서울은 전반전 경기를 잘 풀고도 패하고 말았다.

악재와 불운이 최근 경기에 몰려 오면서 서울의 연패 탈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악의 시간을 보내는 최 감독은 “빨리 털어낼 수 있다. 더 인내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반전의 계기를 찾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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