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쿠에바스, 4-1 리드 속 역투!
kt 위즈 선발 쿠에바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어 돌아왔다.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쿠에바스는 21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2패)을 달성했다. 쿠에바스의 선발승은 지난달 19일 수원 한화전(6.1이닝 4실점) 이후 무려 33일 만이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0일 키움전 등판 이후 장요근 미세 손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재활 후 복귀까지 5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가 한 달 이상을 빠지는 건 큰 타격이다. 더군다나 KT는 또 다른 선발 자원 김민마저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비운 터라 쿠에바스의 이탈이 더욱 뼈아팠다.

하지만 다행히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당초 예정됐던 5주보다 2주 빨라진 3주 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2군 등판 없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으면서 1이닝 씩 던지고 쉬는 패턴의 훈련을 반복했기 때문에 2군 등판을 건너뛰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도 볼 개수에 제한을 두진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자신대로 쿠에바스는 초반부터 롯데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던지는 공 족족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날아갔고, 패스트볼 계열의 공 뿐만 아니라 주무기 체인지업의 각도 예리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려 16점을 뽑아낼 정도로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한 롯데 타선은 쿠에바스의 날카로운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날 쿠에바스의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무려 64/21에 달했다. 그만큼 로케이션이 잘 됐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앞으로 2주 동안 5할 승률을 지키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선발이 더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쿠에바스의 완벽한 복귀는 이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을 트여줬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복귀준비를 오래했고, 준비가 잘 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부상 기간 회복에 집중했고,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보강 운동 등 치료와 훈련에 도움을 준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고맙다. 다음 경기도 오늘과 같이 잘 준비해서 100%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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