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무관중 경기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힘내라 대한민국\'
지난달 17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내달 초 무관중 형태로 재개를 확정한 일본 J리그가 7월10일부터 유관중 경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지 등에 따르면 J리그는 9일 화상으로 연 실행위원회에서 내달 10일부터 J1(1부)에서 제한적 유관중 전환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1부는 최대 5000명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8월 1일부터 관중 입장 상한을 두지 않고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단 관중간 1m 이격 거리를 둬야 한다.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의장은 “7월 10일부터 서포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자치단체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리그는 무관중 기간 서포터의 응원 플래카드 등 반입도 금지할 뜻을 보였다.

J리그는 지난 2월 2020시즌 개막 라운드를 치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고 이후 리그 내 선수 및 관계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개가 늦춰졌다. 그러다가 지난달 29일 실행위원회에서 J1은 7월 4일, J2는 6월 27일 무관중 형태로 재개를 확정했다. 다만 이후 나고야 소속인 호주 출신 골키퍼 미첼 랭거랙과 가나자키 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뒤숭숭했지만 J리그는 해당자 자가 격리 및 리그 구성원의 정기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앞세워 예정대로 재개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대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비상사태 선언을 전국에서 해제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유관중 전환 시기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8일 코로나19를 딛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새 시즌 개막을 알린 K리그는 한 달이 지났지만 유관중 전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진자 수는 1만1902명(276명 사망)으로 일본(1만7251명·919명 사망)보다 적다. 애초 K리그는 6월 5~7일 5라운드를 기점으로 유관중 전환을 고려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태원 클럽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이 시행 중인 이달엔 방문판매업체를 거쳐 서울 시내 탁구장이나 놀이시설 등에서도 집단발병이 일어나면서 사실상 답보 상태에 놓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프로스포츠로선 정부 방역 지침을 지속해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유관중 전환과 관련한 이사회 계획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더욱더 답답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인 어려움과 시즌권 환불 등 관련 후속 조처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면서 맥이 빠진다. K리그 이사회에 참석하는 A구단 고위 관계자는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건 변함 없는 사실이다. 리그의 안정적인 진행도 중요하다”며 “다만 지하철이나 버스가 오가고, 주요 사람이 몰리는 술집 등이 운영되는 가운데 실외스포츠 관중 입장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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