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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공연 무대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김선경(52)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선경이 ‘부부의 세계’를 마친 소감과 함께 연기적인 열정을 드러냈다.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 종영 후 만난 김선경은 최근 뜨거운 인기를 실감한다며 “저를 오래 본 사람들은 방송을 보고 실제 저와 똑같다고 하더라. 원래 성격이 밝다. 힘든 일이 있어도 웬만하면 많이 웃고 양보하려고 한다. 혼자 우울할 땐 신앙의 힘을 얻으며 풀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극중 김선경은 여다경(한소희 분)의 엄마 엄효정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 경쾌하게 작품을 환기시키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작품을 마친 뒤 다양한 예능 촬영 및 광고 러브콜과 다음 작품을 위한 휴식으로 계속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선경이다. ‘부부의 세계’를 마친 뒤 JTBC ‘유랑마켓’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예능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묻자 “나이에 맞지 않는 순수하고 솔직하다. 엉뚱한 매력이 있다. 좋게 말하면 맑고 순진하고 원래도 계산적이지 못하고 정의로운 걸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 싫어도 좋은 척할 줄 아는데 전 표정에서 다 티가 난다. 그런 점들이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예능에서도 찾아주는 거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시청자들의 댓글을 챙겨보는지도 궁금해졌다. 이에 김선경은 “댓글은 원래 잘 안보는데 이번엔 재미삼에 몇 개만 봤다. 다행히 그렇게 나쁜 말들은 없었다. 귀엽다, 동안이다라는 말이 많더라.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동안 비결에 대해선 “수술도 하나도 안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감정에 솔직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울고 싶은데 그걸 참으면 늙게 된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표현이 동안의 비결이다.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고 몸은 그 사람의 생활을 보여준다고 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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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로 배우로서 새로운 2막을 연 김선경이지만 그는 사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오캐롤’ ‘메노포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아직은 무대가 편하다는 김선경은 “나는 내가 놀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무대에서 폭발시킬 수 있는 감정이 매력적인 거 같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진하고 디테일하게 감정을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예능의 즐거움도 많이 느끼고 있다. 쉼없이 달려온 연기생활 중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연계가 많이 위축되며 뮤지컬 배우들 역시 설자리가 좁아졌다. 이같은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김선경은 “공연을 너무 하고 싶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톱배우들도 어렵겠지만 하루하루 급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후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30년 차 배우 김선경은 아직도 하고 싶은게 많다. “이전엔 이 일이 나랑 맞나 항상 생각하는데 40대 중반부터는 ‘직업이라고 하기엔 내가 너무 즐기잖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천직이구나 싶더라. 즐길 수 있다는게 감사한 일이다. 저보다 돈이 많고 유명하신 분들은 너무나 많지만 전 자족하는 걸 알게됐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제2의 김수미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토크쇼 진행 욕심과 함께 “또 울음과 웃음을 표현할 수 있는 노래도 부르고 싶고 소녀소년 가장 어린이합창단도 꾸미고 싶다”며 “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다. 나한테 이런 생각이 주어졌다는 건 그걸 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 드라마든 무대든 캐스팅을 당했을 때 항상 제작진에게 하는 말이 ‘실망하지 않게 해드릴게요’였다. 그게 제 모토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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