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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코로나19, 현역 선수에게 큰 문제 아냐.”
아스널 명골키퍼 출신 옌스 레만(51·독일) 헤르타 베를린 이사가 코로나19 사태에 관련해 또다시 ‘실언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레만은 최근 스포츠 전문매체 ‘비인스포츠’를 통해 “결국 우리는 바이러스와 생활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를 경험한 현역 선수들에겐 큰 위협은 아니다. 실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감염된 선수는 많았지만 대부분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젊고 건강하고 강한 면역 기능을 지닌 선수에겐 큰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유럽도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레만 이사의 발언을 두고 독일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젊은 사람에겐 일리가 있는 부분”이라고 지지하면서도 또다른 누리꾼은 “코로나로 전 세계인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다소 경솔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으로 독일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번째로 많다. 17만2576명이다. 사망자 수도 7661명으로 전날 대비 101명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연방 16개 주 총리들은 최근 공공생활 제한 조치의 추가 완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무관중 형태로 분데스리가 재개도 허락했다. 분데스리가는 16일부터 일제히 재개된다.
헤르타 베를린 임원을 지내는 레만은 리그 재개를 앞두고 구성원에게 힘을 싣기 위한 뜻에서 한 말로도 보이지만 ‘실언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참 컸던 지난 3월에도 SNS를 통해 “이런 일로 격리돼 집에 머물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바이러스보다 경제적 손실로 고통받는 사람이 더 많지 않느냐’고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어 지난달에도 독일 한 언론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도 관중을 유치할 수 있다”는 뉘앙스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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