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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6월의 가요계가 벌써 뜨겁다.
아이유, 뉴이스트, 몬스타엑스, 데이식스, 백현까지. 5월이 되자 ‘빅팀’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6월의 가요계도 일찌감치 컴백대전을 예고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팝을 책임지고 있는 톱 걸그룹들이 나란히 컴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또 소위 ‘3대 기획사’로 불리는 SM, JYP, YG엔터테인먼트 각사를 대표하는 레드벨벳 유닛, 트와이스, 블랙핑크의 컴백이기에 더욱 뜨겁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오는 6월 1일 신곡 ‘모어 앤 모어(MORE & MORE)’를 공개한다. 제주도에서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으며, 앨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미나도 합류해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최근에는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인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도 공개했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발표한 10곡이 모두 차트인하며 10연속 히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오는 7월에는 일본에서도 신보를 발매하며 글로벌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 양국을 사로 잡은 소녀들의 저력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서 블랙핑크가 배턴을 이어 받는다. 무려 지난해 4월 이후 1년 2개월만 국내 컴백이다. 최근 제니가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곡을 작업하는 듯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가시화 됐다. 이 자리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은 물론 지드래곤의 모습까지 보여 더욱 새 앨범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렸다. 구체적인 컴백 일정은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블랙핑크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 4대륙 23개 도시에서 32회 월드투어와 일본 3개 도시 4회 돔투어를 돌며 성장했다. 최근 레이디가가의 새 앨범 수록곡에도 피처링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겹경사를 맞았다. 이에 미국 포브스지는 “‘Kill This Love’ 이후 블랙핑크의 팬층은 상당히 성장했고, 미국에서도 K팝에 대한 인지도가 확대됐다”며 블랙핑크의 컴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레드벨벳은 유닛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데뷔 6년만 첫 유닛이기도 한 이번 컴백에서는 아이린과 슬기가 의기투합한다. 두 사람은 앞서 레드벨벳 데뷔 전 SM루키즈 소속 당시 ‘슬기 앤 아이린’으로 S.E.S.의 ‘비 내추럴’을 새롭게 재해석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정식 유닛 요청이 이어졌던 상황. 또 레드벨벳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퍼포먼스가 강점인 팀인 만큼 유닛에서도 색다른 매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소녀시대도 태연, 티파니, 서현을 앞세운 ‘태티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기에 레드벨벳의 변주에도 더욱 높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매력도 기대포인트도 다양한 세 팀이 6월에 컴백을 예고하면서 업계도 바짝 긴장 중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청신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으면서 가요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고, 앞서 컴백한 에이핑크, (여자)아이들, 오마이걸도 음원차트, 음악방송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걸그룹 파워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서는 남자 아이돌이 강세라고 여겨졌던 음원차트나 해외 시장에서도 걸그룹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톱 걸그룹들의 줄컴백 역시 경쟁보다는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스케줄이 보류됐지만 국내 가요계는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YP, YG엔터테인먼트, 나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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