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예들이 ‘킹덤’으로 날개를 단 넷플릭스에 영광을 잇기 위해 나섰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OTT 서비스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1, 2를 통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한국 시장에서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넷플릭스는 29일 공개되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된 만큼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나섰다. 이들은 수백 명의 지원자 중 주연으로 낙점되며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JTBC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주목 받은 김동희부터 과거 ‘아이스크림 소녀’로 인기를 어든 정다빈 그리고 박주현과 남윤수까지 톡톡 튀는 신예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섰다.

공개에 앞서 2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을 맡은 윤신애 대표는 캐스팅에 대해 “대본을 처음에 봤을 때 캐릭터들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참 독특했다”며 “한국에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기존의 갖고 있던 이미지가 우리 캐릭터에 선입견으로 작용할까봐 그 부분이 우려가 됐다. 대본 그대로를 표현해보자고 생각해 과감하게 오디션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너무 성공적이었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김진만 감독 역시 “저 자신도 이 배우들을 데리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린 친구들에게 용기를 많이 받았다”고 거들었다.

인간수업
넷플릭스 ‘인간수업’의 배우 박주현(왼쪽부터), 김동희, 정다빈, 남윤수.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강점으로 현실과 신선함을 들었다. 김동희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고 ‘살아있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면서 “한국 드라마 형식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할 장르라 생각했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꼭 제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정다빈도 “기존에 있던 학교물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부분에 대해 신선하고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이야기라 생각했고, 10대들의 이면과 나쁜 현실들을 ‘인간수업’을 통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의미있고 책임감 있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박주현 역시 “한국에 있는 10대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고민과 반항기,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생기는 갈등이 현실적으로 잘 반영됐다”, 남윤수도 “기존과는 다르게 ‘인간수업’은 10대의 어두운 이면과 속마음을 잘 드러내는 이야기여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 뿐 아니라 제작진 역시 기대를 주는 라인업이다. MBC ‘개와 늑대의 시간’, tvN ‘무법 변호사’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작품의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김진민 감독은 “질문에 답을 구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질문이 질문을 일으켜서 계속 대답을 해보라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다. 젊은 작가가 무서운 대본을 썼다고 생각했다”고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대본에 대해 칭찬을 받을 만큼 집필을 맡은 진한새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진한새 작가는 SBS ‘모래시계’, MBC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송지나 작가의 아들로 화제가 됐다. 진한새 작가는 신예 작가만의 톡톡 튀면서도 대담한 필력으로 기존 학원물, 범죄물과는 레퍼토리가 변주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인간수업’은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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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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