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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2020년 시즌과 함께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온다.
선수도, 팬도 기다림이 길었다. 모두가 고대했던 2020시즌과 함께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던 선수들도 부상의 아픔을 털고 다시 유니폼을 입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수차례 미뤄진 만큼 기대감도 여느 해보다 높다. 최근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꾸준히 50명 이하로 유지돼 5월 초 개막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부상 여파로 지난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선수들도 새 일정에 맞춰 다시 팬들 앞에 선다.
두산은 ‘불펜의 핵’ 김강률(32)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18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강률은 1년간 재활에만 전념했다. 2019년에도 시즌 준비 기간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를 2020년으로 다시 미뤄야만 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김강률은 스프링캠프 완주에 성공하며 건강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설 준비를 마쳤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을 두산의 ‘키맨’으로 꼽으며 “올시즌 김강률이 얼마큼 제 역할을 해주냐에 따라 마운드 상황이 갈릴 것”이라고 꾸준히 기대해왔다. 김강률도 길어진 준비 기간에 맞춰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있다. 총 7경기에 출전해 6.2이닝을 소화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5㎞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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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5경기 만에 시즌 아웃 악재를 겪은 한화 하주석(26)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성공적으로 수술과 재활을 끝냈고, 2020시즌 스프링캠프도 무사히 마쳤다. ‘가을 야구’를 목표로 심기일전한 하주석은 “지난해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올시즌엔 가을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단순히 마음만 다잡은 게 아니다. 지난달 17일 자체 평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건강한 몸상태를 증명해냈다. “야구가 그리웠다”던 그의 말이 그라운드에서 성과로 드러난 셈이다. 한화의 내야진도 주전 유격수의 복귀로 조금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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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 나성범(32·NC)도 목발을 벗어 던지고 다시 타석에 선다. 지난 시즌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나성범은 올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타격 훈련을 병행하며 재활을 마쳤다. 당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수비나 주루 등 100%로 훈련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미뤄지면서 회복할 시간을 더 벌었다.
올시즌엔 지명타자로 그라운드에 설 확률이 높은데 스스로도 “팀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자체 평가전에서는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4번 타자’의 부활을 알렸다. 나성범은 “무릎이 조금 더 좋아지면 단계별로 시즌 일정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다. 시즌엔 지명타자로 출장하겠지만, 수비 훈련도 함께 준비하며 감각을 올리겠다”고 각오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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