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여가수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K팝 스타들의 활약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자 아이돌 가수들도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빌보드200’에서 연이어 1위를 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몬스타엑스, NCT127 등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면서 K팝의 위상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K팝 스타들의 미국 도전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그동안의 성과만 비춰봤을때 남자 아이돌 그룹에 국한되는 듯 했지만, 최근 여자 아이돌 그룹 혹은 가수들도 미국과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블랙핑크는 마돈나,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미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트와이스는 미국 대표 레이블 중 하나인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을 잡았다. 해외 시장 공략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자연스레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심는다.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도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하는 글로벌 3대 에이전시로 꼽히는 아이씨엠 파트너스와 계약을 마쳤다. 비욘세, 메건 폭스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한 식구가 됐다. 특히 청하는 10대 시절에 7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언어장벽도 이미 해결됐기에,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앞서 방탄소년단 RM, 몬스타엑스 아이엠 등 성공을 거둔 K팝 가수들 역시 ‘영어’가 성공요인 중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자신들만의 색깔로 인기몰이 중인 (여자)아이들도 트와이스와 같은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여자)아이들은 새 앨범이 세계 58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국내 걸그룹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해외 진출 청신호를 켰다.

앞서 보아, 원더걸스 등도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국내에서의 화력과 비교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선배 가수들의 꾸준한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에 현재의 ‘K팝 로드’도 형성된 것. 달라진 K팝 위상에 후발 주자들 역시 시너지를 얻고 좋은 결과물로 또 하나의 역사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팝의 수준이 상당히 좋아졌다. 또 한국 아이돌의 경우 타국에서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다년간의 연습생 기간과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기대 이상의 실력과 퍼포먼스를 지니고 있다. 성별을 막론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이유”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그 후를 기대해봄직 하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YP, MNH, 큐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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