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진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 출처|서병수 블로그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산진구갑에 출마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미래통합당 후보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발어졌다.

전국영화인과 부산시민본부 소속 10여명은 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전 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훼손해던 일화를 전하며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 후보는 부산시장 재직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자율성을 부정하고 독립성을 훼손했으며 나아가 영화제를 죽이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서 후보는 세월호 문제를 다룬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두고 외압 논란을 일으킨 끝에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조용히 자신을 성찰해야 할 자가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것이 부끄럽지 않으냐”고 호소했다.

이 단체에는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이은 영화제작가협회 대표, 안병호 영화산업노동종합 대표, 오민욱 독립영화협회 대표, 김민오 영화미술감독조합 대표, 차재근 문화소통단체 숨 대표, 김현수 모퉁이극장 대표, 주유신 영산대 교수, 정지영·박찬욱·박찬형 감독, 김의성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서 후보는 부산시장 시절 ‘문화 융성’이 캐치프레이즈였을 정도로 문화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화인들의 평가는 전혀 상반된다.

2014년 부산시장에 당선된 서병수 후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당연직 조직위원장으로서 세월호 사건을 다룬 영화 ‘다이빙벨’의 선정을 막아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BIFF 집행위원회가 상영을 강행하자 2015년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고발했다. 이후 영화인 단체가 이에 항의해 2016년 BIFF를 보이콧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치닫은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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