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동물농장\'
SBS‘TV동물농장’ 출처|S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부적절한 자막을 지적받은 SBS‘동물농장’ 제작진 측이 공식사과했다.

앞서 ‘동물농장’은 지난 5일 방송에서 허겁지겁 사료를 입에 담고보는 강아지들의 영상에 ‘코로나19 마치 유러피안들 사재기하듯’이라는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각종 생필품 사재기 현상을 비꼬는 듯한 자막으로, 특히 3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유럽을 지칭,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정 인종과 국가를 차별하는 시선이 담긴 자막이기 때문이다.

또 사재기 상황을 자막으로 이용, 자칫 코로나19 사태로 패닉상태에 빠진 여러 사람들을 재미거리로 만들었다는 우려도 낳았다.

한편 시청자게시판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제작진은 5일 공식 사과와 함께 관련 다시보기 영상을 삭제하고, 자막을 수정해 올리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동물농장’ 측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에 “많은 분들이 게시판을 통해 지적해준 바와 같이 오늘자 963회 방송에 ‘코로나19’ 관련 올바르지 못한 자막이 삽입됐다”면서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다. 시청자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인터넷이나 IPTV 등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는 삭제 조치를 취하고 금일 늦은 오후 이후(4~5시께)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자막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 전반을 보다 꼼꼼하고 세심히 살피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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