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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가 재충전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10개 구단 모두 안갯속 일정에 맞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팀별 훈련 일정 및 시스템도 가지각색이다. 3월 중순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IA는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 회복을 위해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짧은 방학을 가졌다. 선수단의 컨디션을 고려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이었다. 30일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하는 KIA는 훈련과 자체 평가전을 격일로 병행하며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 유지에 나선다. 오는 1일에는 훈련, 2일에는 홍백전을 치르고 4일에는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타 구단보다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 타자 프레스턴 터커 모두 국내 선수단과 함께 귀국을 택했다. 해외에서 전지 훈련을 치른 후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현지에 남는 선택지를 택한 타 구단 외인 선수들이 14일 자가격리 지침으로 인해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다행인 상황이다. 향후 예정된 스케줄을 함께 소화할 예정이라 손발을 맞추는 데에도 큰 문제는 없다. KIA 관계자도 선수단 입국 당시 “팀 분위기는 특별히 나쁠 게 없었다. 브룩스의 경우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심리도 안정적인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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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귀국 일정을 정할 때도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던 KIA다. 선수 측이 코로나19 위험성을 느끼고 다른 선택지를 제안했을 경우 이를 배려해줄 계획은 있었지만, 선수와 구단의 생각이 잘 들어맞았다. 관계자는 “캠프 종료 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도 큰 고민이나 어려움은 없었다. 원래 일정대로 들어온 것 뿐”이라며 “선수가 현지에 남는 걸 원했으면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통해 일정을 조율했겠지만,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일정대로 진행했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답했다.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가뇽의 컨디션 난조 문제도 금방 지워냈다. 캠프 기간 내 어깨 뭉침 증상으로 페이스를 늦췄던 가뇽의 몸 상태도 다시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캠프 하반기 실전 투구를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던 가뇽은 지난 21일 첫 홍백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기량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KIA 측은 “가뇽이 컨디션 난조를 겪긴 했으나, 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실전 등판도 했고, 국내 홍백전도 치렀다. 큰 문제 없이 시즌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고 안도했다.
나흘 휴식까지 취하면서 재충전을 마친 KIA다.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 팀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좋다. KIA 조계현 단장은 “옆에서 훈련 모습을 보면 밝고 좋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단을 잘 챙겨주고 있고 팀도 잘 어우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소통이 잘 돼 선수들도 쉽게 녹아들고 있다. 정말 한 팀 느낌이 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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