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포토스토리] ‘코트의 여우’로 불리던 해설가에서 흥국생명의 사령탑으로, 그리고 데뷔전 승리.

[SS포토]  데뷔승 거두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지난 시즌까지 스포츠채널인 KBSN 스포츠에서 배구 해설가로 활약하던 박미희 감독이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신임 감독이 된 후 가진 첫 게임에서 데뷔전 승리를 차지했다.

[SS포토]  데뷔전 승리 박미희 감독 '기분 좋은 출발이야'


5월 류화석 감독이 사퇴 후 사령탑이 된 박미희 감독은 1980년대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끈 스타 플레이어이다. 광주여상 3학년 시절인 1982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곧바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 감독은 세터를 포함해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이듬해 실업팀 미도파에 입단한 뒤엔 대통령배대회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1984년 LA올림픽,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획득하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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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의 국가대표 시절




은퇴 후에는 서울시립대와 수원 장안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6년부터 배구 해설을 했다.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항상 배구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비록 프로 감독으로는 초보지만 현역 시절 타고난 배구 감각과 해설가로서 활동하면서 쌓은 전술 노하우 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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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도로공사간의 경기해설을 맡은 박미희 <의정부 | 김도훈기자 camera@sportsseoul.com> 2002.01.15





여자 선수 출신이 프로배구 감독을 맡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0~2011시즌에 조혜정 감독이 GS칼텍스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10년 조혜정 감독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감독으로 오른 뒤 만 4년만에 다시 여성 감독이 된 박 감독은 최하위로 추락한 흥국생명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비롯해 3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러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였다.

박 감독은 팔짱을 끼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좋은 장면이 나올 때는 박수를 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SS포토] 박미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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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박미희 감독



이렇게 ‘코트의 여우’에서 흥국생명의 사령탑 으로 변신한 박미희 감독은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2014. 7. 22.

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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