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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소극적 주루플레이? 제 성격과 안 맞아요.”
NC 나성범(31)은 2019년 대부분을 자신과의 싸움으로 보냈다. 시즌 초반 슬라이딩 과정에서 큰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후 재활에만 매달렸다. NC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만난 나성범은 당시를 돌아보며 “당연히 힘들었다. 솔직히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지금 그나마 야구를 하고 있고, 100%는 아니지만 훈련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목발 짚고 누워있을 때만 해도 ‘언제쯤 야구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과 더불이 시간이 너무 안갔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좋아졌고, 동료들과 훈련도 같이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나성범의 포커스는 온통 무릎 상태에 쏠려있다. 그는 “체중이 많이 나가면 무릎에 과부하가 가기 때문에 작년 미국에 넘어갔을 때 7㎏정도 체중을 감량했다. 원래는 체중 생각 안하고 먹는 것도 잘 먹었는데 올해만큼은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뺀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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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나성범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목발을 벗었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놀랄 정도. NC 이동욱 감독은 “야구에 미친 선수다. 야구만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했기에 빨리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며 나성범의 의지를 칭찬했다. 이에 대해 나성범은 “그렇게 생각하면 맞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선 트레이너 분들이 저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주셨기 때문에 빨리 재활을 마칠 수 있었다. 저도 나와있는 스케줄대로 열심히 재활을 했다. 여러 가지가 잘 맞았기 때문에 빨리 운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체중을 감량했기 때문에 순발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활발한 주루 플레이나 적극적인 도루 시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 부상 전력이 있기에 예전처럼 뛸 순 없는 노릇이다. 나성범은 “그렇다고 소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진 않을 것이다. 내 성격하고도 안 맞는다. 더 이상 안 아플때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리는게 먼저다. 슬라이딩하는 순간이 오면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특히 베이스 근처까지 갔을 때 조심해야 한다. 도루는 초반엔 제가 뛰고 싶어도 감독님께서 못뛰게 하실 것이다. 시간 지나고 적응이 된 후에 여름 즈음 되면 도루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시즌 초반엔 베이스 러닝과 치고 달리는 것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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