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 캡틴 유한준(39)에게 2020시즌은 어떤 의미일까.
유한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T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2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종신 KT맨 선언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잘 이끈 유한준에게 올해도 주장 완장을 맡겼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한 유한준에게 깊은 신뢰를 드러낸 셈이다. 유한준도 자신에게 아낌없는 믿음을 준 이 감독과 선수단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
유한준은 19일(현지시간) 주장으로 2번째 시즌을 맞는 것에 대해 “내가 보기엔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개개인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5강 도전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런 분위기를 방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항상 선참이자 주장으로 권한을 주고 도와주신다. 때문에 나도 감독님을 믿고 잘 보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도 솔선수범해 팀의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캠프가 절반이 지났는데 힘든 건 없다. 지금은 타격감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난해 좋았던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된다. 기술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쓰고 있다. 캠프 후반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음을 밝혔다.
그래도 걱정거리는 있을 터. 유한준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올시즌 5강 도전에 성공하면 앞으로 더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선수들 스스로도 모두 올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난해 초반에 안좋았던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
새롭게 2년 계약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즌이다. 그는 “부담은 항상 있었다. 중심타자라는 부담도 매년 있다. 나도 선수고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부담은 된다. 티를 안낼 뿐이다. 하지만 이 부담도 제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자신했다. 올해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꾸준한 자기관리로 향후 몇년은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와 내년 좋은 성적을 내서 현역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은 욕심도 있을 법 하다. 하지만 유한준은 “그건 2년 후의 얘기다. 현역을 이어가야한다는 생각보다 2년 안에 모든 걸 다 쏟아붓고 그때가서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다”면서 오직 팀을 위한 생각만 하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포토] 유한준 \'좋았어\'](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02/20/news/2020022001001450800100571.jpg)
![[포토] 유한준 \'감 좋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02/20/news/202002200100145080010057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