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환호하는삼성신치용감독'사위!오늘끝내주는데'
삼성화재 선수단.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남자배구 최강구단인 삼성화재에 내부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팀 전력이 강화되는데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삼성화재는 21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A조 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1(25-23 25-13 26-28 31-29)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이도 각 포지션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리 다툼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 라이트 박철우와 V리그 최고 용병 레프트 레오를 보유한 삼성화재에서 국내선수에게 돌아갈 레프트 포지션은 하나 뿐이다. 주전경쟁이 가장 치열한 격전지다. 서브 리시브와 공격능력을 동시에 갖춰야하는 레프트 한 자리를 놓고 고준용과 류윤식이 경쟁하고 있다. 타점이 높은 류윤식은 무릎이 좋지 않아 부상위험을 안고 있다. 고준용은 서브리시브가 상대적으로 불안하다. 각자의 장단이 있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발전을 꾀할 수 있다. 이날 류윤식과 고준용은 똑같이 블로킹 2득점씩을 포함해 11점씩을 기록했다.

자리 다툼은 세터 포지션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부동의 야전 사령관 유광우가 있지만 고질적인 발목부상 때문에 시즌 내내 아무 탈이 없기는 힘들다. 황동일 세터가 제 역할을 해 준다면 블로킹에서도 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냉정하지 못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 감정기복이 심한 것을 황동일의 단점으로 지적했다. 신 감독은 선발로 나선 유광우가 좋지 않자 1세트 초반 곧바로 황동일로 바꿨다. 황동일이 1세트 막바지 지태환을 활용한 속공 토스를 실수하자 다시 유광우를 투입했는데 유광우 세터는 투입되자마자 지태환을 활용한 똑같은 속공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리베로 포지션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강녕이 입대하게 돼 그자리를 이강주가 대신해야 한다. 여기에 한국전력에서 영입한 곽동혁이 경쟁자로 가세했다. 누가 중심선수가 될 것인지 경쟁을 펼친다. 신 감독은 “내부 경쟁이 잘 되고 있다. 레프트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고준용과 류윤식은 동기다. 리베로인 이강주와 곽동혁도 어릴적부터 같이 운동한 동기동창들이다. 선수들에게 ‘같이 잠수함을 타지 말고, 실력이 향상되는 선의의 경쟁을 해보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베테랑 정대영이 가세한 가운데 젊은 패기로 무장한 세터 이고은과 레프트 고예림이 활약한 도로공사가 3-1(25-11 19-25 25-14 25-20)로 승리했다.
안산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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