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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왼쪽), 차준환. 사진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선수인 차준환(고려대 입학 예정)과 유영(과천중)이 오는 6일 부터 나흘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에 출전한다. 4대륙 대회는 유럽선수만 출전하는 유럽선수권 대회를 겨냥해 지난 1999년부터 열리고 있다.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대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메이저급 대회로 성장했다.

이번에 안방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서 차준환과 유영 등 국내 선수들이 한국피겨 사상 두번째 메달 획득에 나선다. 11년만의 메달 도전이다. 한국은 지난 2009년 김연아(은퇴)가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수확한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입상기록이다. 차세대 대표선수들이 11년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싱글 부문에선 차준환을 비롯해 이준형(경기일반)이 출전한다. 메달을 노리는 차준환은 지난시즌 주무기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하며 ISU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남자 싱글 우승에서 금메달은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322.59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독보적 기량을 선보였다.

하뉴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아직 4대륙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4대륙 대회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여자싱글에선 유영을 비롯해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이 메달을 희망한다. 국내선수중엔 유영이 선두에 서 있다. 세명의 국내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유영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유영의 최대 경쟁자는 일본의 간판 기히라 리카(18)다. 그 역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며 현 아시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4대륙 대회에선 하뉴와 리카 등 일본 선수의 연기를 보기 위해 많은 일본 팬들이 목동 아이스링크를 찾을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본 피겨 팬들이 티켓을 구매하며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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