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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배우 박은빈을 표현할 수식어로 무엇이 좋을까.

단단함과 따스함을 두루 갖춘 눈빛, 엉뚱하거나 말도 안되게 용감한 캐릭터도 능히 가능한. 아역배우 출신의 그녀에게 덧씌워진 이미지를 툭툭 털고나면 알맹이의 박은빈은 훨씬 다채로운 색깔을 갖고있다.

SBS‘스토브리그’는 친숙한 박은빈의 모습을 좀더 성숙하고 단단하게 담아낸 드라마다. 박은빈은 프로야구 만년꼴찌팀 드림즈의 운영팀장 이세영으로 누구보다 간절히 드림즈의 비상을 꿈꾸는 인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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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이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보를 공개했다. 제공|코스모폴리탄

그는 최근 코스모폴리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토브리그’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스토브리그’는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으며 시청률 15%를 돌파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웃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좋은 동료들 덕에 그 목표를 이뤘다. 시청률을 떠나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지금은 감독님, 동료 배우들 모두 촬영에 전념하고 있다. 외부반응을 실감할 일도 없다”라고 말했다.

극중 이세영은 프로야구단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여성운영팀장으로 그려진다. 남초집단 속의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갈지에 대해 연출진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구조상 ‘스토브리그’에서 남자 주인공의 활약이 크지만, 세영이 감정적이면서도 동시에 이성적이고, 맞는 말을 한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작품을 시작 전 남자는 무조건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여자는 감성적이라는 클리셰에 대해 감독님과 작가님께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 얘기를 두 분이 흘려 듣지 않고, 사려 깊게 생각해주신 장면들이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은빈
배우 박은빈이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보를 공개했다. 제공|코스모폴리탄

드라마가 진행됨에 따라 명대사,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박은빈은 “백승수(남궁민 역)단장이 길창주 선수(이용우 역)를 설득하며 ‘아무한테도 미움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면 저는 길선수가 정말로 절실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면서 “저 역시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미움 받을 때가 있다. 그게 절실함의 부족과 연결 될 수 있는 문제란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라마 초반 백승수와 이세영처럼 신념, 가치관이 부딪히는 상황이 올 때 어떻게 대처하냐고 묻자 “반대하는 목소리를 큰 소리로 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스스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외적으로 순둥이처럼 본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나를 일방적으로 평가하거나 짓밟으려고 할 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겠다, 나는 나를 지킬 의무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의 인터뷰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2020년 2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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