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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이제 두 번 치렀을 뿐이다. 아직도 앞길은 창창하고 무궁무진하다. 1년 만의 복귀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만든 계기였다. 지난해 12월 1년 만에 ROAD FC 케이지로 돌아온 이수연(26·로드짐 로데오)은 데뷔이전 화려한 용모로 인해 ‘꽃미녀 파이터’라는 호칭을 얻으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그런 애칭을 본인은 꺼려했다. 파이터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욱 훈련에 매진했고, 데뷔전인 2018년 12월 로드FC 더블엑스에서 이예지를 침몰시켰다. 자신의 의지와 집념을 관철시킨 소중한 승리였지만 부상은 숨길 수가 없었다. 1년을 재활로 보낸 이수연은 지난해 12월 14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 굽네몰 ROAD FC 057 XX에서 중국의 스밍에게 판정 끝에 패했다.
1년 만의 복귀전이기에 이수연은 승리를 다짐했다. 이전까지 무릎 부상 재활에 집중했기에 ROAD FC 밴텀급 전 챔피언 이윤준과 훈련하며 매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승리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1라운드 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데뷔전 때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이 경기에 대해 이수연도 “모든 게 다 아쉬웠다. 체력도 부족했고... 확실히 재활을 하다가 바로 시합 준비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생각했던 것보다) 체력이 너무 빨리 소진돼서 세컨드 말도 잘 안 들리고, 몸이 (의도대로) 안 움직였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오랜만에 치른 경기를 아쉽게 끝냈지만, 이수연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더 성장할 동기부여로 생각하고 있다.
이수연은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 게 많아서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도 끌어올리고, 확실히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게 많아서 올해 시합 여러 번 뛰면서 경험도 많이 쌓으려고 한다.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발전을 다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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