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한때 ‘아저씨 취미’로 분류되던 낚시가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전국에 낚시 열풍을 일으킨 채널A ‘도시어부’가 시즌2로 돌아온데 이어 강호동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Olive ‘호동과 바다’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낚시 예능의 새로운 부흥기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널A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도시어부’가 짧은 재정비기간을 마치고 지난달 19일 ‘도시어부2-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2’)로 돌아왔다. ‘도시어부’ 이전까지는 낚시가 대중성을 얻어야 하는 예능의 소재가 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7년 9월 ‘도시어부’ 출범 이후 전채널 시청률 1위와 인기 검색어 등을 뜨겁게 장식하며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MC 이덕화, 이경규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도 공을 톡톡히 했다.

시즌2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스케일’이다. ‘도시어부2’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낚시의 명소를 찾아 전 세계 곳곳으로 낚시 탐험을 떠나는 도시어부들의 모습을 담는다. 시즌1에선 낚시가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취미라는 걸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면, 시즌2에선 이를 넘어 더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항해시대’란 부제가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도시어부’만의 넘치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도시어부2’ 제작진은 이전 시즌과의 큰 차별점으로 ‘마더쉽’을 꼽았다. 침실과 주방, 샤워실, 화장실까지 모든 것이 갖춰진 ‘마더쉽’에서는 70시간 연속 낚시도 가능해 열혈 강태공들의 로망을 간접 충족시켜줄 전망이다. ‘도시어부2’ 측은 “호주 촬영 당시, 한 번 출조를 하면 적게는 2~3일간 마더쉽에서 숙식을 하며 낚시를 했다. 낚시를 위한 최상의 포인트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항구에서 12시간 이상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마더쉽은 이번 시즌에서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바다 위에서 펼쳐질 먹방-쿡방에 대해서도 기대도 당부했다. 제작진 측은 “시즌2에서는 어종에 따라 혹은 게스트에 따라 회 뜨기 담당이 바뀔 예정이다. 그만큼 낚시를 사랑하는 게스트가 많이 참여할 계획”이라며 “2년간 도시어부 쿡방의 메인세프였던 이경규의 한층 더 향상된 요리 실력을 감상 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강호동의 첫 다큐멘터리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Olive ‘호동과 바다’도 주목할만하다.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호동과 바다’는 겨울 바다를 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겨울 바다의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소개하는 푸드 다큐다. tvN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을 통해 ‘신서유기’ 멤버들의 부재에도 재치있는 ‘원맨쇼’로 여전한 예능감을 자랑하고 있는 강호동이기에 ‘호동과 바다’에서 역시 다큐멘터리임에도 큰 웃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낚시가 메인은 아니지만 남다른 소통능력을 가진 강호동이 어민들과 조업에 참여하고 재철음식을 맛보는 소탈하고 진정성있는 이야기가 색다른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서 새벽 출항에 나서 방어를 들어 올린 강호동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앞서 KBS2 ‘1박2일’, Olive ‘섬총사’ 등을 통해서도 낚시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어 ‘호동과 바다’에서는 어떤 색다른 재미포인트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제작진은 “상상초월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채널A,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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