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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점차 제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 원정에서 자신의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선제골을 먼저 허용했으나 적어도 패하지 않으며 가까스로 체면을 차렸다. 첫 승 신고는 미뤄졌고 무승 기록은 4경기까지 늘어났다.
난파선의 조타수 역할을 자처한 아르테타 감독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는 이날의 관전 포인트였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명성에 맞지 않는 성적표를 써가고 있다. 1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5승9무5패(승점24)로 리그 11위, 최근 14경기 가운데 승리를 챙긴 건 한 번 뿐이다.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로 일하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오래 보좌했던 만큼, 그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눈들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평소 스타일과 똑같은 착장을 한 게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 첫 발을 뗀 아르테타 감독의 우선 과제는 팬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쌓인 유대감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돌아가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는 이튿날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팬들과의 관계는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바로 팬들을 향하는 모습을 보며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팬들이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도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 팬들과의 유대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 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더 편한해진다면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도 쉽고, 결국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 과거 끈끈했던 때로 돌아가기 위해 천천히 다시 쌓아올리려 한다”고 각오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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