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58986_319982441459806_7249949879686810103_o
페이스북에 실린 벨기에 응원녀 악셀레 데스피겔라르의 사진

벼락출세의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SNS로 ‘부’를 얻는 가했더니 SNS로 ‘부’를 잃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가 화장품 회사 모델로 발탁된 17세 소녀 악셀레 데스피겔라르가 과거 SNS에 올린 사진이 문제가 돼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자국 대표팀이 러시아, 한국과 경기할 때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보냈다. 뛰어난 미모에 전 세계 사진기자들이 주목했고 그의 얼굴은 주요 외신과 신문에 실리며 주목받았다. 데스피겔라르는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 펜 페이지에 올렸고 순식간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조별리그가 끝난 뒤 벨기에로 돌아오자 TV 출연 요청이 빗발쳤다.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끝에 화장품 회사 ‘로레알’과 모델 계약을 했다.

벨기에 엽총
논란의 엽총, 가젤 사진


하지만 갑작스러운 출세만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페이스북에 게시한 과거 한 장의 사진이 문제였다. 그는 미국과 16강전이 열리기 전 죽은 가젤 앞에서 엽총을 어깨에 걸친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은 미국인을 사냥하러 가고 있다’는 글을 곁들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농담이다. 누군가를 화나게 하려고 한 건 아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로레알’ 측은 엽총으로 가젤을 잡는 여성 이미지는 모델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주일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