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라오샨 500ml 캔
라오샨 맥주. 제공| 비어케이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일반적으로 국내 수제 맥주는 작은 규모의 양조작에서 만든다. 개인 또는 소규모 양조업자가 독자적인 제조법을 가지고 소량으로 생산해 지역명을 딴 이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수입 맥주도 지역명에서 제품 이름을 따와 맛은 물론 지역별 특색까지 느껴지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다르면 라오샨은 맑은 물로 유명한 중국 칭다오 지역의 라오샨(노산, ?山)에서 이름을 따온 수입맥주다. 이 제품은 칭따오를 생산하는 브루어리의 독일식 양조 기술과 라오샨의 광천수 등 고품질 원료로 탄생한 브랜드다. 가볍고 향긋한 맛은 물론 극강의 깔끔함이 특징이다.

라오샨의 광천수를 나타내는 푸른빛과 산(山)을 이미지로 형상화해 원료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라오샨 맥주는 알코올 도수 4.7%로, 500ml 캔과 600ml 병 두 가지 타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맥주 종주국 독일의 지역명을 딴 맥주도 있다. 정통 밀맥주 에딩거(ERDINGER)가 그 예로,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소도시 에딩(Erding)에 ‘~로부터’라는 의미의 독일어 ‘er’을 더해 ‘에딩거’로 이름 지어졌다.

에딩거는 1886년 에딩 마을에서 가업으로 시작해 130여 년간 전통을 지키며, 오늘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독일 정통 밀맥주가 됐다. 바이에른 양조 기술과 최상급 효모의 결합으로 탄생한 에딩거는 물과 홉, 효모, 맥아 외에는 첨가물을 넣지 않는 전통 양조 방식인 맥주 순수령을 따르고 있다.

생산 후 한 달간 병입 2차 발효로 살아있는 맥주의 신선함과 천연 탄산을 고스란히 담아낸 점도 특징이다. 최상급 원료 사용 원칙과 고유의 양조 기술에 대한 전통으로 차별화된 깊은 맛을 낸다.

국내 지역명을 따 지역 특성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제품도 있다. 벨기에 전통 농주 스타일과 양평의 지역명 결합으로 특색을 더한 수제맥주 세븐브로이 ‘양평’이다. ‘청와대 초청 호프미팅 만찬주’로 알려진 이 제품은 물 맑은 양평에서 빚어 남다른 향과 신선함을 자랑한다.

벨기에 전통 농주의 대표격인 기존 수제맥주에 세븐브로이의 드라이 호핑 공법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330ml 병 타입으로, 편의점 등 수도권 지역과 농협하나로 마트 전국매장, 할인점에서 판매된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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