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테크노밸리·위례비즈밸리 아우르는 ICT융합산업벨트 조성
- 바이오 산업·의료 관광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구축
- e스포츠 경기장 경제유발 효과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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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 2009년 12월 31일 조성공사 완료 후 IT, BT, CT, NT 및 융합기술 중심의 첨단 혁신클러스터(연구개발단지)단지로 성장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해 2016년 기준 1306개사에 7만4738명이 근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 혁신·벤처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700여개 스타트업 공간과 1200여개 창업 임대공간이 있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 입주가 거의 완료됐다.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첨단 기업 500여개와 3417세대에 달하는 공공주택이 들어설 판교 제3테크노밸리가 오는 2022년 조성 완료되면 판교는 167만㎡ 규모부지에 3900개 기업, 20만명이 근무하는 연매출 200조원의 매머드급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시는 판교의 외연 확대에 발맞춰 경기도 1호 트램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고 e스포츠 경기장까지 조성해 첨단산업 허브로서뿐 아니라 e스포츠 관광의 메카가 되도록 육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 판교테크노밸리·위례비즈밸리 아우르는 ICT융합산업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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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시장이 계획하고 있는 성남의 미래 비전 청사진은 아시아실리콘밸리를 경제와 주거, 교통, 문화가 어우러지는 경제 허브로 키워내는 것이다.
70~80년대 경공업 주도 경제를 이끌었던 성남일반산업단지, 지금의 ‘하이테크밸리’도 이 계획에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제1·2·3판교 및 위례비즈밸리를 아우르는‘ICT융합산업벨트’와 분당벤처밸리·야탑밸리·하이테크밸리를 엮은‘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정자동의‘백현마이스클러스터’등 성남 경제를 3대 권역으로 특화 육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적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 한다는 게 키포인트다.
먼저 제1·2·3판교 및 위례비즈밸리를 아우르는‘ICT융합산업벨트’는 첨단 산업 허브로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현재도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제1판교밸리는 이미 국내 정상급 ICT기업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판교에 입주한 기업은 1309개, 이들이 올리는 연매출만 87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기업은 2000여 개로 늘고 인원도 10만명에 육박한다. 이어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공되면 1.67㎢ 면적에 2500여개 기업 13만여 명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된다.
판교는 지구별로 산업 특성도 세분화돼 있다. ICT와 바이오 기업 위주인 제1테크노밸리와 차별성을 갖도록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단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미래금융산업 허브로 운영된다.
특히 제2,3 판교테크노밸리는 R&D 연구소와 기업 뿐 아니라 행복주택과 쇼핑몰 등 근린주거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경제와 문화, 교통, 주거가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한 자족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시는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한국모태펀드 등 7개 기업·기관과 함께 운용 자금 1360억원 규모의 ‘성남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2022년까지 3000억원으로 확대해 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세계 속의 ICT융합산업벨트로 만드는데 투자된다.
△ 바이오 산업·의료 관광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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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제생병원 등 유수 병원들과 내년 개원 예정인 성남시립의료원이 연계돼‘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로 구축된다.
이 계획 아래 정자동 주택전시관을 리모델링해 ‘바이오헬스 허브’기업을 유치하고 야탑동에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역시‘바이오헬스 리빙랩’으로 확대해 판교 테크노밸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와 하이테크밸리의 의료기기 및 화장품 등 관련 제품 생산 거점과 연계된다.
광주대단지 사건 직후 1976년 조성돼 하이테크밸리로 이름을 바꾼 성남산업단지도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비와 국비 등 222억원을 투자해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주차장과 공원 등의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메디바이오 업종 등을 유치해 산업구조 변화를 꾀하고‘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는 현재 의회심의가 보류중이지만 정상 추진될 경우 오는2024년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쇼핑몰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의료 관광 유치에 도움을 줘 성남형 바이오헬스벨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관광 도시를 꿈꾸는 성남시의 바람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방문 1만명(1만179명)을 돌파하면서 가시화 되고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에 이어 5위지만 기초 지차체 중에서는 1위다. 시는 관내 우수한 병원 인프라와 앞으로 들어설 백현마이스 단지를 활용해 세계적인 의료 관광 도시로 거듭나는 계획을 수립했다.
실제 지난 2013년‘성남시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제정 이후 2013년 1975명에 그쳤던 성남시 방문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1만179명으로 5배 이상 늘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증질환자가 많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방문이 많아 시가 가진 의료 인프라에 대한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제생병원 등과 내년에는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시 전체적으로는 1600여개 의료기관에 1만5000명의 의료 인력이 종사중이다.
△ e스포츠 경기장 경제유발 효과 ‘업’
오는 2022년에는 판교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조성된다. 지난 7월 부천시, 수원시 등 4개 시가 신청한 ‘경기도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공모 사업’에서 성남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도비 100억원을 포함, 총 2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삼평동 626번지 판교1테크노밸리 공원 부지에 건설한다. 시는 e스포츠 경기장이 완공되면 국내외 게이머가 참여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국제 수준의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이 서울 상암동, 종로 등지에 있지만 판교는 세계 최정상 게임 기업들이 위치한 곳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부지면적 6959㎡, 건축연면적 8500㎡,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전세계 게이머들과 게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 e스포츠협회는 성남시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으로 인한 간접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19억6000만원, 고용유발 347명, 소득유발 112억원, 부가가치 증가 227억원, 세수유발 27억6000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실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인근 게임 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 연간 12만8729명의 국내외 게이머와 팬들이 찾아와 관람료, 기념품 구매 등으로 34억5000만원(1명당 2만68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판교 1,2,3 테크노밸리 뿐 아니라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의료관광산업과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트램이 건설되면 e-스포츠 전용 경기장과 함께 관광 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전세계가 기존의 성장과 경쟁이라는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을 찾고 있다”며 “성남시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패러다임 아래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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