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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 트럭, 버스 등 상업용 자동차(상용차) 시장에도 배터리 바람이 불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 세계적 차량 전동화 추세 속에서 전기 상용차 시장에도 관심을 키우고 있다. 전기 상용차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배터리가 다시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록된 국내 전기 상용차는 지난해 대비 166.7% 증가한 144대로 집계됐다. 상용차 시장 자체가 큰 북미나 중국에 비해선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러나 다수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비전에서 친환경 상용차를 언급하는 등의 행보는 전기 상용차, 나아가 탑재될 배터리에 대한 관심 증대의 필요를 증명한다.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필요한 배터리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이나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가 탑재되어야 한다.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용량이 50~100kWh(킬로와트시)면, 전기 상용차의 경우 소형 트럭부터 수십톤의 컨테이너 트럭까지 적게는 수십kWh에서 수백kWh 배터리의 용량이 필요하다.
차·배터리업계는 배터리 기술 향상을 전기 상용차 시장 확대의 최선결 과제로 꼽고 있다. 한 자동차제조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양을 늘리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그만큼 차에 공간적 여유가 부족해져 사람이나 화물 수송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 차 무게는 경량화하면서 더 많은 양을 운송하고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삼성SDI는 지난 7월 볼보그룹과 전기 이동장치(E-Mobility)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트럭용 배터리 팩을 공동 개발하고 전기 상용차 부문을 공략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의 확대까지는 보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계약은 대부분 승용차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상용차 배터리 계약 비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장의 관심은 전기 승용차에 쏠려있다”며 “배터리업체들은 일반 승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이 일정 수준 도달해야 전기 상용차 시장이 커지고, 이에 친환경 상용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에 관한 수요 등이 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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