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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승패 중요치 않아…정신적인 부분 강조했다”
이관우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FC는 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5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8위에 위치한 수원은 최근 6경기 승리가 없다. 지난달 29일에는 김대의 감독이 성직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다.
남은 2경기는 이관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이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나기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함께 했다. 그는 “김대의 감독님이 프로다운 모습 보여달라는 마지막 주문을 남기고 떠나셨다. 남은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 하자고 했다”면서 “흐트러진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갑작스레 감독의 사임. 2년동안 함께했던 김대의 전 감독을 보좌했던 이 감독대행이기에 마음이 편할리 없다.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 정리에도 힘을 쏟아야 했다. 이 감독대행은 “그럼에도 경기는 치러야 한다. 사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2년동안 김대의 감독님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들을 많이 보표출하려고 한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져 있었어서 의지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대행은 인터뷰 도중 선수단의 파이팅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인터뷰 후에도 끝까지 훈련을 직접 지시하며 선수단을 향해 정성을 쏟았다. 이 감독대행은 “감독님 그만두신 직후보다는 지금 선수들의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 본인들 스스로 믿어달라고 하더라.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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