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케이 김지연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세상의 빛을 드리기 위해 앨범을 가지고 나왔어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가 가요계 데뷔 후 첫 솔로 앨범 ‘오버 앤드 오버(Over and Over)’와 타이틀곡 ‘아이 고(I Go)’를 공개했다.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케이는 처음으로 금발로 염색을 하거나 본명 김지연을 내세우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발매 직전 만난 케이는 “아직도 꿈 같고 제가 정말 꿈꾸던 솔로를 이뤄내서 하루하루가 새롭다. 첫 단추를 잘 꿰면 멤버들에게도 솔로나 유닛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면서 “OST나 콜라보를 했지만 사실 솔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팬 분들이나 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욕심이 났다. 노래는 1년 전부터 녹음을 해왔고 솔로 데뷔가 확정되면서 ‘아이 고’로 나오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케이는 첫 미니앨범에 피처링이나 듀엣곡 없이 오롯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았다. “케이의 여러 감정이 다 담겨 있다. 타이틀곡은 웅장하고 풍성한 노래인데 처음이기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은 것을 하자고 했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채워야 해서 창법도 예쁘고 상큼하게 부르는 러블리즈 앨범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가창력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미성이지만 큰 울림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가창력으로도 재조명되고 싶다.”

20191009_케이(김지연)

케이는 자기 스스로를 ‘노래하는 바보’라고 칭했다. “요즘 아이돌 친구는 연기, 악기, 작곡·작사를 잘하는데 배우면서도 따라가기 바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노래밖에 없고 노래를 할 때 가장 행복했다.그래서 연습실과 집만 오갔다. 계속 노래를 하고 싶고 저를 지켜준 분이 한 명이 된다해도 계속 곁에서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케이는 솔로 데뷔와 함께 러블리즈로서 엠넷 음악 예능 프로그램 ‘퀸덤’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혹평을 받아서 좌절하고 실망한 마음은 없고 도전하면서 재밌고 감사하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 명예 회복할 시간이 많다. 현장에서는 경쟁보다는 서로 관람하고 감탄하면서 하는데 ‘오마이걸’이 ‘데스티니’를 동양적으로 해석해 놀랐고 뿌듯해서 고맙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오히려 청순하고 아련한 러블리즈만의 색을 확고하게 찾은 것 같다. (6년차이지만) 공중파 1위도 해본적이 없고 러블리즈끼리 이루고 싶은 꿈들이 많다.”

스물다섯, 2019년을 가장 못 잊을 것 같다던 그는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면서 “도전도 무서워하고 혼자 재미없게 살았는데 여러가지 욕심이 생겼다. 앞으로 케이가 어떤 장르의 음악과 어떤 콘셉트를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으면 좋겠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도전하는 케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노래가 많이 들리는데 ‘이거 케이 목소리 아니냐’고 할 정도로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 또 ‘제2의 아이유’ ‘제2의 태연’등 선배님들처럼 ‘제2의 케이’를 꿈꾸는 후배가 생겼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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