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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사망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이보영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설리는 2009년부터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설리가 속한 에프엑스는 독보적인 콘셉트와 더불어 ‘라차타’, ‘핫 써머’, ‘일렉트릭 쇼크’, ‘첫 사랑니’ 등의 곡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설리는 사랑스러운 비주얼과 함께 톡톡 튀는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5년 8월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했다. 무엇보다 설리는 배우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하며 아역배우 출신답게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었다.
올해는 그가 어느 때보다 전방위 활동을 펼친 해였다. 지난 6월 29일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고,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도 출연했다.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주연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설리는 끊임없이 대중의 시선을 끄는 타고난 인플루언서였다. SNS를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매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SNS에 자신의 소신이 담긴 글을 게재하며 화제가 된 것. 하지만 설리는 최근 방송을 통해 “실제 생활은 구렁텅이인데 바깥에서는 밝은 척 하는 게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었다”면서 “어떤 사람이라도 어두운 부분이 있지만 안 그런 척 하고 사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에 양면성 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해 걱정을 사기도 했다.
설리는 불과 사망 이틀 전인 12일까지 자신의 SNS에 “고백 받았다”면서 유쾌한 게시물을 게재하며 대중과 소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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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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