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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남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K리거의 음주운전 사건이 또 나왔다. 이번엔 경남FC 수비수 박태홍(28)이다.

박태홍은 지난 추석 연휴 전인 8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휴가일인 7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 술을 마신 후 8일 오전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서 음주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13%로 1~2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0~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받게 되어 있으나 경찰은 박태홍이 초범인 것을 감안해 구속 수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홍은 당일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을 경남 구단에 알렸고, 구단도 프로축구연맹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연맹은 연휴가 겹쳐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열지는 못했다. 위원회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경남도 연맹 징계 수위에 따라 내부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박태홍은 대구와 부산, 경남 등에서 활약한 수비수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거친 나름의 경력을 갖춘 선수인데 이번 사건을 통해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가장 최근 사례인 우찬양의 경우 15경기 출장정지 및 4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박태홍의 경우 취침 후 운전하다 사고가 났고, 당초 대리기사를 불렀으나 자택인 진해까지 가지 않는다고 해 운전대를 잡았고, 자진 신고를 한 만큼 소명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K리거들의 음주운전 문제가 자주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태홍의 불미스러운 소식은 축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화두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팬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가 사회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음주운전 행위는 자신뿐 아니라 구단, K리그, 나아가 한국 축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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