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솔규
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노메달의 수모를 맛봤다.

최솔규(24·요넥스)-서승재(22·원광대)가 24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파자르 알피안-무하메드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에 0-2(13-21 17-21)로 패했다. 32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스타 복식 조인 세계랭킹 1위 마커스 페르난디 기데온과 케빈 산자야-수카물조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최솔규-서승재는 이날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 조의 파상 공세에 밀리며 43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최솔규는 “8강전 결과가 아쉽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는 등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최근 2~3년간 한국 남자 복식이 위기란 말을 많이 듣는데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부족한 부분을 빨리 메워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먼저 열린 8강전에선 이소희(25·인천국제공항)-신승찬(25·인천국제공항)이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조(일본)에 1-2(11-21 21-11 18-2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혼합 복식 기대주 서승재(22·원광대)-채유정(24·삼성전기) 조도 세계 최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0-2(21-23 10-2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중국 난징 세계선수권에 이은 2회 연속 노메달이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마지막 금메달은 2014년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이며, 마지막 메달은 2017년 손완호의 남자 단식 동메달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충격’을 맛 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전초전으로 통한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부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남자 4명, 여자 8명이 출전한 한국은 복식 조 세 팀이 8강에 올랐지만 모두 패했다. 안재창 대표팀 감독은 “잘 싸우다 한 끗 차이로 패한 승부가 많았다”며 “팽팽한 접전에서 실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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