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유해란이 10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티 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제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드림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따낸 유해란(18·SK네트웍스)이 선두권 경쟁에 뛰어 들었다.

유해란은 10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바꿔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 12시 4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유해란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을 했다. 경험을 많이 한 골프장이라 좋은 성적이 나왔다. 경기 초반에 버디 퍼트 몇 개를 실패해 아쉬웠지만 아이언 샷이 잘돼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탄도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스윙을 했다”고 밝혔다. 드림투어를 치르는 무안CC와 군산CC도 강한 바람으로 악명 높다. 유해란은 “드림투어 경험을 통해 바람에 적응하는 능력이 생겼다. 스윙 타이밍도 좋았고 드림투어 하반기를 앞두고 장비를 변경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해란
그린을 살피고 있는 유해란. 사진제공 | KLPGA

아마추어 때와 비교하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아마추어 때에는 보기를 적으면 자신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이제는 보기를 해도 실수한 부분을 점검하고 다음 홀을 위해 차분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했을 때에는 오라CC가 내 대회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정회원이라는 동등한 입장으로 대회에 임하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이틀연속 60타대를 적은 유해란은 “최종라운드 때에도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 샷 정확도에 비중을 두고 타수를 잃지 않도록 안전한 플레이를 하겠다. 워낙 잘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온전히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드림투어에 더 비중을 두고 남은 대회를 치를 생각이다. 내년에 정규투어에 진입한다면 루키 시즌이 되니까 신인왕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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