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공 | 프로축구연맹

[춘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또 극장경기다.

강원은 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경기에서 전북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막판까지 1-3으로 뒤지다 종료 직전과 추가시간 두 골을 넣으며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병수 강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지고 있을 때 전술 변화를 줬다. 스리톱으로 측면을 넓게 벌렸다. 포항전 역전승과 같은 맥락의 변화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1-3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값진 승점 1이라고 생각한다.

-뒤질 때 어떤 주문을 했나?

지고 있을 때 전술 변화를 줬다. 스리톱으로 측면을 넓게 벌렸다. 포항전 역전승과 같은 맥락의 변화였다. 상대도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

-전북의 스리백이 도움이 된 걸까?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중앙이 더 강해졌기 때문에 우리도 박스 안으로 더 집어넣을 필요가 있었다. 그 점에서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반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강팀을 상대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종종 생길 수 있다. 게임의 일부라고 본다.

-전술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홈에서는 따라갈 수 있다는 마인드가 생긴 것 같다.

오늘도 도지사님께서 격려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보며 선수들이 힘을 얻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 팀이 의욕에 차 있고 선수들이 팀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위기 덕분이다.

-스리백을 쓰겠다고 했는데?

축구라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내놓으면 재미 없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저에게는 스리백, 포백이 현 시점에서 의미가 없다. 기본적인 수비 형태는 스리백으로 가려고 한다.

-이영재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이영재는 대화를 해본 결과 90분을 소화한 경기가 많지 않다. 피지컬 쪽에서 우려되지만 기술이 워낙 좋다.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최근 강원이 측면에서 컷인 플레이를 자주 하고 있다.

당연히 의도하고 있다.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맞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