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4149306
광주FC 윌리안이 14일 서울이랜드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천안=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광주FC가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윌리안이 1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광주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9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2부리그 최다 무패 기록(19경기)를 다시 쓰는 기쁨도 누렸다. 6연승을 내달린 광주는 승점 45를 기록하며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8)와의 차이를 더 벌렸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속절없이 8연패에 빠지게 됐다.

이날 경기전까지 7연패에 빠져 있던 서울이랜드는 멘털 코칭 프로그램을 받으며 연패 탈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우성용 감독대행은 “우리가 최하위지만 이기면 또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전력의 열세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광주는 이날 경기전까지 올시즌 18경기(16승2무)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럼에도 박진섭 감독은 “상대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강하게 나올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방심이나 자만하지 말자고 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서울이랜드는 전반 초반부터 광주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거친 파울도 불사했다. 광주의 주포 펠리페와 여름은 서울이랜드의 거친 파울에 쓰러지기도 했다. 전반 11분 기회를 잡았다. 두아르테가 올려준 크로스를 알렉스가 슛을 시도했는데 빗맛았다. 이를 김민균이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이랜드는 양쪽 측면을 계속해서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 30분에는 두아르테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접촉 후 넘어졌다.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온필드 리뷰까지 이어됐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아 땅을 쳐야 했다.

광주는 리그 선두 팀답게 찾아온 기회를 어김없이 살렸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임민혁이 뛰어들던 윌리안에게 패스를 내줬다. 윌리안은 절묘한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했다. 이는 그대로 서울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김영광이 손을 뻗었지만 미치지 못했다. 서울이랜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버티던 광주는 후반 15분 한 번의 공격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윌리안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단독 돌파를 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그는 수비수 2명을 달고 김정환에게 패스를 내줬다. 골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정환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만들었다. 광주는 끝까지 서울이랜드의 공세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