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혜라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최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재정 안정성을 위해 현재보다 2배 높은 수준의 조합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측은 장기간 계속된 구조조정 파업과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법인분할) 반대 집회 등을 열면서 쟁의비용 지출이 늘고 있고 소송비용, 파업 참여 노조원 생계비 지급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조합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앞서 지난달 28일 현재 기본급의 1.2%(2만2000원)에서 통상임금의 1.2%(4만6000원) 또는 1%(3만8000원)로 인상하는 안건을 운영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했지만 보류됐다.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비 인상에 대한 홍보를 진행한 후 운영위에 재상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조합비 인상안 관련해 노조 내에서도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이번 안은 노노갈등 유발 사유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 5월 31일 개최된 물적분할 주주총회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오는 8일과 10일 모든 조합원이 참가하는 3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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