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만취 운전이었다. 고(故) 배우 한지성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안타까움과 비난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1일 한지성의 부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수석에 앉아있던 한지성의 남편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지성에 대해서는 숨진 상태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택시, SUV 차량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고속도로 한가운데 돌연 차를 세워 이 같은 화를 당했다. 직접 운전했던 한지성은 돌연 차 뒤쪽으로, 남편은 갓길로 향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남편은 이에 대해 "화장실이 급해 차를 세웠고, 돌아와보니 사고가 발생했다. 한지성의 음주 여부는 모른다"라고 말해 사고 배경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YTN'을 통해 공개된, 당시 현장을 지나간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한지성은 차 뒤에 허리를 굽힌 채 서있다.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를 하고 있고",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라는 목격자들의 목소리도 더해져 긴박한 순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한지성을 두고 많은 대중은 애도했다. 특히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당한 참변이라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음주운전이라는 결과가 씁쓸함을 지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스스로 조금 더 조심하고, 남편 역시 한지성이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했더라면 비극을 피할 수 있었을 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택시 기사, SUV 차량 운전자에게도 안타까운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지성을 향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ㅣ한지성 SNS, 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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