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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홍순상(38)이 6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홍순상은 1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다만 전날보다 샷이 흔들렸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 앞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면서 순항하다가 11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3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가 나오면서 이븐파에 그쳤다.
그 사이 전날 공동 2위 그룹에 있던 일본의 이즈미다 다이지로가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면서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홍순상을 1타 차이로 추격하면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3언더파를 기록한 정한밀도 9언더파 204타로 홍순상과 격차를 3타로 좁히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언더파 205타의 김재호, 황중곤, 정지호, 김태우, 서요섭 등 공동 4위 그룹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00~2001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홍순상은 지난 200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2007년 X캔버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그는 2009년 금호아시아나 PGA 선수권대회에서 2승째를 따냈다. 2011년은 생애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스바루클래식과 먼싱웨어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그해 KPGA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우승까지 통산 5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6년간 우승 소식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샷 감을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7타 뒤진 공동19위(5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다음은 홍순상과 일문일답- 3라운드 경기 마친 소감.
전반 홀에서 경기를 잘 풀었지만 후반 홀에서 아쉬움이 남는 샷이 나왔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기술에서는 문제가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방향을 알 수 없을 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그리고 선두권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11번홀에서 티샷이 OB가 2개 난 줄 알았는데 두 번째는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아쉬운 것은 더블보기로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 이즈미다 다이지로가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우승 경험도 있는 선수여서 확실히 실력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내일도 같이 경기하겠지만 상대 플레이보다 내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 하루 남았다. 1타 차 선두인데,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우승은 쉽게 오는 게 아닌 것 같다. 나 또한 쉽게 우승하고 싶지 않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전반 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후반 홀에서 부담을 적을 것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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