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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30대 경기단체장에 도전한다.
대한탁구협회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선거인단 투표로 새 회장을 선출한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그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까지 1년 7개월간 회장직 수행할 인물을 뽑는 것이다.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1982년생 유 위원이 먼저 출마를 선언했고 대표팀 지도자로 1980년대 한국 여자탁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길중(61) 현 윤길중탁구클럽 관장이 가세하면서 탁구협회장 선거는 2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리게 됐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유 후보는 ▲탁구협회 조직 안정화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생활 탁구 랭킹에 따른 부수 등록제 추진 ▲실업 탁구 프로리그 출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는 회장은 1년 7개월간 임기를 수행하기 때문에 특히 내년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중요하다”며 “당선된다면 한국 탁구 중흥을 위해 기틀을 닦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후보는 ▲실업팀 프로화 추진 ▲탁구 방송 고정 채널 추진 ▲탁구협회 사무처 정비 ▲엘리트 탁구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담 기구 신설 ▲생활 탁구 부수 등록제 도입 ▲탁구협회 후원 기업 확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탁구협회 변화를 갈망하는 물결이 거세다.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엘리트 체육과 통합으로 위축된 생활 탁구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은 패기와 경륜의 대결로 요약된다. 특히 유 후보가 당선되면 국내 경기단체장 중 보기 드문 30대 회장이 취임하게 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산하 가맹단체가 많고 오래 되다보니 유 후보가 최연소 경기단체장에 도전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최근 회장 중에서는 30대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탁구협회는 회장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98명으로 확정했다. 선거 당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시·도 탁구협회에 투표 독려를 요청할 예정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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