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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롤러코스터의 종점은 라인재였다. ‘더 리치’ 양해준(31·팀 파시)이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33·팀 코리아 MMA)의 왕좌를 노린다. 양해준은 오는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4 메인이벤트에 출격, 라인재와 미들급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양해준은 데뷔 당시 강력한 펀치로 5경기 연속 1라운드에 승부를 끝내고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선 팔도 최고의 레프트 훅’이라 불릴 정도였다. 레슬링 베이스로 탄탄한 레슬링 실력도 갖춰 타격과 그라운드의 밸런스가 완벽한 선수라 평가받았었다. 양해준은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선수 생활이 위협받을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다.
오랜 인내 끝에 부상을 극복해 낸 양해준은 지난해 7월 ROAD FC 048을 통해 다시 케이지에 올랐다. ‘변칙기술의 왕자’ 미첼 페레이라를 만나 패배했다. 하지만 주먹만큼은 위협적이어서 페레이라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이를 갈며 페레이라와의 리벤지 매치를 준비했지만 페레이라가 UFC로 턴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어 정해진 상대는 강력한 파워의 전어진. 하지만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전어진이 계체실패로 인한 탈수증 증세를 보여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양해준은 “경기력을 떠나 계체는 선수의 기본이다. 전어진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분노감을 표출했었다. 이어 지난 2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1에서 임동환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당시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양해준은 “그 어떤 경기라도 철저히 준비해서 승리하는 시합을 하고 싶다. 어떤 상대든 가리지 않고 시합할 각오가 돼있다. 기회만 주시면 언제든지 출전하겠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연락 달라. 뛰어들어 흥행을 위해 열심히 시합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었다.
“ROAD FC에서 꼭 챔피언이 되겠다. 여기서 더 강해지고 챔피언이 돼서 조금이나마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 앞으로 더 준비해서 팬 여러분들이 진짜 좋아하는 양해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타이틀전의 도전자로 나서게 된 양해준은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ROAD FC 선수로서 시합을 뛰면서 활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양해준은 라인재에 대해 “어떤 한 부분에 치우지지 않고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선수다. 체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라운드가 길게 갈 것으로 예상한다. 라인재 선수는 지지 않는 경기 운영을 펼치기 때문에 보통 라운드 끝까지 간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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