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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LG전자가 자사의 올레드 TV의 우수함을 강조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 QLED TV와 비교되는 일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QLED TV가 OLED TV보다 판매량에서 앞서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품이 아닌 과거 ‘SUHD(초고해상도) TV’에서 이름만 바꾼 제품이므로 사실상 성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14일 경북 구미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2015년 판매하던 삼성전자의 QLED 제품은 삼성전자는 SUHD TV였다”면서 “다음해인 2016년 9월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삼성은 SUHD TV의 이름이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말한 바 있고, 2017년 QLED라고 해당 제품의 이름을 바꿨다”고 과거 QLED TV 변화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SUHD TV는 이전에 이미 200만대 이상 팔렸는데 2017년에는 상위 기종에 대해서만 이름을 바꾸면서 판매량이 떨어진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기종을 추가해 판매량이 다시 올랐다. 사실상 기존 제품에 대한 판매량이 다시 오른 것이지 QLED TV가 성장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즉 OLED TV는 제로에서 시작해서 1000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삼성은 이름만 바뀐 제품의 반짝 상승효과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OLED TV와 QLED TV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QLED TV는 퀀텀닷을 이용한 LCD TV”라며 OLED TV와 다르다고 구분지은 바 있다. 그는 “QLED TV에 해당하는 LG 제품은 나노셀 TV가 있다”면서 “소니 제품의 경우 트릴루미너스 TV가 퀀텀닷 기술과 같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OLED TV가 8K 시대를 맞아 올레드TV가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상무는 “올레드 TV가 최근 판매대수가 1000배 가량 성장했는데, 이는 새로운 기술로서의 급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신기술은 처음에 상승하다가 3~4년 후 캐즘(신기술이 개발, 출시됐을 때 소비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대중화가 정체되는 것)을 겪을 수 있는데 우리는 1차적 관문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관문에서는 생산능력의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OLED TV가 현재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완전히 메인스트림이 되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 생산능력 뿐 아니라 수율, 공정상의 개발 등이 개선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2021년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에서 10.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올레드TV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 중국 업체와의 기술격차 해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2~3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중국 업체에서 OLED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재 중국에서 LG디스플레이로 생산된 OLED TV를 보면 화질·기술 평가에서 여전히 2~3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패널 부문에서도 중국이 OLED 공장을 짓고 있지만 양산화까지는 시간이 좀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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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LG전자 올레드 TV 생산라인](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9/05/15/news/201905150100094780006791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