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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집단성폭행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이 결국 구속됐다.
최종훈은 지인 2명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 등에서 여성 A씨와 술을 마신 뒤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피해자 A씨는 지난 4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지난 7일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을 신청했고, 검찰이 받아들여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종훈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모습을 보인 최종훈은 노타이에 검은색 정장차림이었다. 무표정의 최종훈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을 찬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최종훈은 그제서야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최종훈은 남대문 경찰소 구치소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기했다. 12시간이 경과한 오후 10시 45분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다만 최종훈과 함께 구속 갈림길에 섰던 일반인 2명의 구속 여부는 엇갈렸다. 먼저 유명 걸그룹 멤버의 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권모씨(준강간 등 혐의)의 영장은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반면, 허모씨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뒤 “피의자의 가족관계,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최종훈은 앞서 구속된 정준영에 이어 단톡방 2호 구속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정준영 역시 집단성폭햄 혐의를 같이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은 이미 수차례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지난 3월 21일 구속됐다. 또 10일에는 구속 후 첫 공판준비기일도 앞두고 있다. 최종훈도 문제가 된 해당 단톡방 주요 멤버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여러모로 닮은꼴 절친인 두 사람은 나란히 구속됐다. 이에 또 다른 단톡방 멤버 승리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승리 역시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조사받은 것은 물론, 유리홀딩스 동업자 유인석과 함께 성접대 및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조만간 법원에서 승리와 유인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승리는 성접대 뿐 아니라 직접 성매매를 한 정황까지 포착돼 더욱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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